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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3

“오늘이다. 입사 10년 째 되는 날.” 30대 직장인의 돈에 대한 혼잣말 입사하고 10년 뒤에 은퇴하고 싶었는데 어느새 10년이 되어버렸다. 토요일 아침에 느지막이 잠에서 깨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알림 센터를 훑었다. HR로부터 “입사 10주년을 축하한다”는 메일이 와 있었다. “제길. 오늘이라니. “ 나는 늘 직장 생활 10년째면 은퇴를 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이 주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 없고,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그냥 회사원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의미로 쓴 말이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그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회사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채우고 말았다. 새로운 은퇴 목표: 2028년에 그 해의 월급에 해당하는 수준의 현금 흐름을 만들고 퇴사한다. 지난달 이후로 처음 들어온 블로그라 이전에 내가 어떤 내용을 썼는지 이전 .. 2023. 11. 18.
"나는 싱글, 무주택의 30대 직장인" 30대 직장인의 돈에 대한 혼잣말 노후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싱글, 무주택 직장인의 평범한 은퇴 계획 때가되면 되어있는 건 줄 알았던 은퇴와 노후 대비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나이듦이라는 것을 생각해내는게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나만은 피해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건가. 사실 아직도 나이듦이라는 게 와닿지 않는다. 20대부터 '은퇴'를 부르짖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은퇴와 노후에 대한 본질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원하는 은퇴의 개념은 '회사 생활을 안 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노인이 되어 은퇴하고, 노동 소득의 절벽을 맞이한 나의 모습은 내가 그리는 미래 안에 전혀 없었다는 뜻이다. 늘 가까운 미래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나이를 잘 드는 것에 대한 준비는커녕 고민해.. 2023. 10. 10.
"회사 생활 10년 하면 은퇴 해야지" 30대 직장인의 돈에 대한 혼잣말 회사 생활 10년 차에 은퇴하는 게 꿈이었던 직장인이 10년 차 돼서 다시 은퇴를 꿈꾸게 된 이야기 '철없는 소리 하네'하던 그 눈빛 몇 년 전, 회사에서 브랜딩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2명씩 무작위로 짝을 지어 미래에 꿈꾸는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 있었다. 잘 모르는 타 부서 차장님과 한 팀이 됐다. 잘 모르는 분이라서 자세히 얘기하긴 그렇고, 그래도 뭐라도 해야겠기에 내 오랜 회사 생활의 목표를 깠다. "회사 생활 10년 하면 은퇴하고 싶어요." 모니터 화면 속에 비치는 그의 얼굴에서 당황한 기색이 보였다. 내가 이 교육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고 여긴 듯, 찰나였지만 그의 얼굴에 황당하다는 표정이 지나갔다. 마흔이 넘으면 그런 생각보다는 가족을 .. 2023.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