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미국 기술주 의존도가 높다.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연금 투자지만 기술주 비중을 좀 줄여야겠다는 마음이다. 오늘은 수익을 많이 본 종목 중 하나인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ETF의 기본 정보와 이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종목과 과거 수익률 등을 살펴보고 투자 아이디어 유지 여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겠다.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기본 정보
KODEX 미국 FANG 플러스(H)는 FANG로 대표되는 미국의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종목이다. F(구 Facebook, 현 Meta), A(Amazon), N(Netflix), G(Google- Alphabet)을 상징한다. 이 4개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 미국 최고의 혁신 기업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10개 종목에 대해 동일가중방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를 추종한다.
기초 정보는 1월 19일 장 종료 이후에 조회했다.
벤치마크 지수: NYSE FANG+ TM Index
미국에 상장된 보통주 및 ADR(미국 시장에 상장돼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외국 기업의 주식예탁증서) 중 거래 유동성이 풍부한 기술 및 기술 관련 성장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다. 이 지수 유니버스 선정 기준은 ❶시가 총액 50억 달러 이상이고 ❷ 거래소 상장기간 60 거래일 이상이며 ❸최근 6개월 일평균거래량이 5천만 달러 이상인 기업이어야 한다. 또한 ❹ 법인등록지가 미국이며 미국 시장 노출도를 가져야 하고 ❺ ICE Data Indicies 분류에 따라 자유소비재, 기술, 미디어 섹터에 포함되어있어야 한다. 유니버스에 선정된 기업 중 최소 10 종목을 동일가중 지수로 편입하여 추종한다. 정기 변경은 연 4회(3, 6, 9, 12월 셋째 금요일)에 실시한다.
시가 총액
4,602억원
총 보수(TER+매매중개수수료)
연 0.45%(0.7291%)
실제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큰 편이다.
분배금
없음
환헷지/ 환노출
환헷지 상품
KODEX 미국 FANG 플러스(H)를 통해 투자하는 기업
구성 종목 선정 기준은 FAANMG* 6개 종목은 지수 유니버스 기준에 부합할 경우 우선 편입한다. 그 외 4개 종목은 별도의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상위 종목 순으로 편입한다. 그 평가 기준이란 시가 총액이 높은 종목, 최근 6개월 혹은 상장 기간 6개월 미만의 종목의 경우 상장 이후의 일일 거래량이 높은 종목, PSR(주가매출비율), 최근 1년 기간 동안의 순매출 성장률이다.
* FAANMG = 메타(F, 페이스북), 애플(A), 아마존(A), 넷플릭스(N), 마이크로소프트(M), 알파벳(G, 구글)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ETF와 함께 지금 보유 중인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의 구성 종목과 겹치는 종목의 비중을 비교해 봤다. 비슷한 시기에 매수했고, 현재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비교하기 용이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들이 내 연금 계좌(연금 저축 펀드와 퇴직 연금) 계좌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 고려하면 뒤구르기 하면서 봐도 내 투자 포트폴리오의 명운이 미국 기술주에 걸려있다고 봐야 한다.
미국 기술주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몰빵 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미국 나스닥 100 ETF와의 수익률 비교
KODEX 미국 FANG플러스(H) ETF의 과거 차트 움직임을 TIGER 미국나스닥 100 ETF와 비교해 봤다. 비슷한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지만 상위 10 종목에 집중되어 있는 미국 FANG플러스가 오를 때 더 오르고, 떨어질 때 더 떨어지는 모습니다. 그래도 미국나스닥 100 ETF과 비슷한 모양으로 움직인다.
과거의 수익률과 차트를 본다고 해서 미래의 차트도 반드시 그렇게 가라는 보장은 없다. 내가 차트를 보는 건 과거의 투자가 어땠는지 복기하는 것, 그리고 이 종목에 투자한다면 어떤 걸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략의 방향 및 짐작 그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2024년 1월 19일 기준으로 내 수익률은 어떤가 살펴봤다. 두 종목 다 처음으로 연금 저축 펀드 계좌를 증권사로 옮겨온 직후, 비슷한 시기에 샀다. 비슷하지만 TIGER 미국나스닥 100 지수의 수익률이 조금 더 높은데 비슷한 수준이다.
지금은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의 주당 가격이 높아져서 매달 조금씩 월 적립하는 방식으로는 많은 수량을 살 수 없기 때문에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ACE ETF를 모으고 있다.
KODEX 미국 FANG 플러스(H) 투자 복기 결론
미국 기술주, 그중에서도 주도주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는 유효하다. 미국 나스닥 100 ETF에 투자한다고 해도 유니버스 내에서 가격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어차피 소수의 대형주다. 따라서 FANG와 나스닥 100 지수의 투자는 같은 방향으로 등락을 할 것이기 때문에 대형주의 성과에 조금 더 투자를 집중하고자 한다면 KODEX 미국 FANG 플러스(H)에, 변동성은 조금 적더라도 나스닥 100 지수 전반에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담으면 된다.
나의 경우 이미 개인연금과 퇴직 연금계좌에서 미국 나스닥 100 지수, 반도체 그리고 이 FANG ETF까지 담았기 때문에 연금 내에서 미국 기술주, 특히 대형주의 비중이 매우 높다. 지금은 수익이 나니 괜찮지만, 특정 섹터에 대한 지나친 쏠림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다.
결론적으로 비슷한 비중으로 투자한 미국 나스닥 100 ETF와 KODEX 미국 FANG플러스(H) ETF 중에 하나만 투자할 수 있다면 나는 미국 나스닥 100 ETF를 고를 것이다. 연금 계좌 내에서의 투자이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가 기본인 연금 투자에서 투자자가 지불해야 하는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고, 앞으로 내가 연금을 타게 될 20년 뒤 상위 10위 기업이 어떤 섹터가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나스닥을 선택하려 한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복기 및 향후의 투자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재정 목표에 맞게 의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