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직 연금(IRP)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는 안전 자산 ETF 중 SOL 미국 TOP5 채권혼합 40 Solactive의 기본 정보와 수익률 등을 따져보고 퇴직 연금 계좌에 담아 갈지 알아보겠다. 내가 IRP 계좌에서 찾고자 하는 안전 자산의 선택 조건은 ❶ 주식 투자 비중 ❷ 기대 수익률 ❸ 낮은 수수료다.
SOL 미국 TOP5 채권혼합 40 Solactive의 기본 정보
SOL 미국 TOP5 채권혼합 40 Solactive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미국의 시가총액 Top 5위 종목과 국내 채권을 담고 있다. 해외 주식과 국내 채권의 비중은 40:60이라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면서도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는 내가 찾던 ETF다.
처음에는 해외 주식 5개 종목에 수익률을 의존한다는 게 시장 대표 지수를 벤치마킹하는 ETF에 비해 리스크가 큰 것 아닌가 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미국 나스닥 100 지수처럼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막상 수익률을 견인하는 건 소수의 TOP 티어 기업의 주식이다. 조금 더 공격적이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다음은 2024년 1월 11일 장 마감 이후 조회한 기초 정보다.
기초 지수: Solactive US TOP5 Balanced40 Index(PR)
Solactive에서 산출하는 지수로서 주식부문(미국에 상장기업 중 시가 총액 상위 5 종목)과 채권부문(국내 단기 통안채 9 종목)을 4대 6으로 결합한 지수
시가 총액
315억 원
총 보수
연 0.25% (TER+매매중개수수료는 연 0.4756%)
TER+매매중개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즉, 나의 퇴직 연금 안전 자산 선택 요건에는 다소 안 맞는 아쉬운 조건이다.
분배금
연 1회 지급. 지급 기준일은 4월 마지막 영업일인데, 2022년에 지급한 분배금액이 주당 2원이라 없는 것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환노출/환헷지 여부
환노출
SOL 미국 TOP5 채권혼합 40 Solactive의 구성 종목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 5 종목에 40%, 국내 단기 통안채 60%의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ETF다. 따라서 나의 퇴직 연금(IRP) 계좌에 담을 ETF 안전자산 선택 조건의 첫 번째,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ETF에 해당한다. 투자하는 기업과 비중은 다음과 같다.
오늘(1/11) 기준으로 확인해 보니 미국 상장 기업의 시총 순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순이다. 테슬라가 8위로 내려가 있어서 지수 내 종목이 필요할 것 같다. 정기 변경일과 편입대상 종목 선정 기준이 궁금해져서 투자 설명서에서 찾아보았다.
편입대상종목 선정 기준과 정기 변경일
주식 부문은 유니버스(Solactive GBS United States 500 Index)에서 ❶ 시가 총액이 높은 순으로 나열한 후 상위 1~3위 종목을 우선 선정한다. ❷ 나머지 2 종목은 4~7위의 기업 중에서 선정하는데, 기존의 지수 구성 종목일 경우 시가총액 순서로 우선 선정한다. 정기 변경일에 기존 구성 종목이 8위(포함)를 넘어가면 편출 한다. ❸ 만약 2번까지 해도 5 종목보다 적을 경우 시가 총액이 높은 순서로 남은 종목을 선정한다. 모든 종목은 동일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다.
주식 종목의 정기 변경일은 매년 3, 6, 9, 12월의 세 번째 금요일이며 참조일은 정기변경일로부터 10 영업일 전이다. 만약 2024년 3월 초까지 테슬라가 시가 총액 8위 혹은 그 이하라면 편출 된다는 뜻이다.
국내 채권 부문(KAP Short-Term MSB Focus Index(TR))은 9 종목의 통화안정채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월 1일, 발행 잔액이 500억 원 이상이며,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이 0.3년이 되게 하는 통안채 9 종목을 편입한다. 잔존 만기(듀레이션)가 동일한 경우 발행 잔액이 큰 종목을 우선 선정한다. 종목 간 편입 비중은 균등하다.
국내 채권의 정기변경일은 매월 1일로 1개월 단위로 교체된다. 단기 채권인 데다가 정기 변경일도 짧아서 금리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익률 확인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에도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과거에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확인해 본다면, 미래에도 대략 어떻게 될 건지 예측은 해볼 수 있다.
SOL 미국 TOP5 채권혼합 40 Solactive와 지금 내가 안전자산으로 소량 보유하고 있는 KODEX TRF3070, 그리고 지표로 삼을 수 있는 대표 지수 추종 ETF 2종을 한 차트로 모았다.
SOL 미국 TOP5 채권혼합 40 Solactive와 KODEX TRF3070를 비교하면 변동성과 수익률은 모두 SOL이 더 높다. 아무래도 주식 비중이 10%가 차이나는 힘이 클 거다. SOL 미국 TOP5 채권혼합 40 Solactive의 그래프의 변동성이 나스닥 100 지수와 S&P500 지수를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 반면 KODEX TRF3070은 비교적 완만한 모양을 보인다.
두 ETF의 실부담수수료율(TER+매매중개수수료)도 비교해 보면 대략 연 0.17% 정도 차이 난다. 이 그래프로 봤을 때 연 0.17%의 수수료율 차이는 이길 만큼의 수익률 차이를 보인다. 물론 과거에 언제 얼마의 가격으로 매수를 했는지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일 것이며, 미래의 수익률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P 500 지수 수익률과 비슷하게 움직여줄 수는 있겠다 정도로 기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ETF를 IRP(퇴직 연금) 계좌에 안전 자산으로 담기로 결정했다. 퇴직 연금 계좌 내에서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고, 5개의 종목이지만 미국의 시장을 이끄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율이 조금 높긴 하지만 이전 글에서 비용이 조금 높더라도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이 더 이득이란 걸 알게 됐다. 때문에 돈을 불려 나가는 지금은 수익률을 선택하는 것이 내게는 맞을 것 같다.
상장한 지 1년 조금 넘은 ETF라 앞으로도 쌓이는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