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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과 금리, 역의 관계의 이해

by 돈잣말 2023. 12. 21.

30대 직장인의 돈에 대한 혼잣말
 
지난번 글을 통해 채권의 기초에 대해 알아봤다. 채권은 국가, 회사 혹은 금융 기관 등이 돈을 빌리고 발행하는 차용 증서다. 발행 주체가 있고 만기가 있으며 빌린 돈에 대한 이자는 표면 금리로 정해져 있다. 이번 글에서는 채권 투자에서 중요한 채권과 금리에 대해 공부해보려고 한다.
 

썸네일

 

 채권의 표면 금리와 만기 시 돌려받는 원금은 고정이다 

채권은 발행이 될 때부터 만기와 표면 이자가 정해져 있다. 이게 매우 중요하다.

 

 

아래에서 예로 든 채권은 액면가 1,000만 원에 표면 금리 연 10%의 3개월 이표채이며 3년짜리다. 발행 때부터 정해진 원금에 대한 연 10%의 이자를 3개월에 한 번씩 나누어 지급하고 만기 때 투자한 원금 1,000만 원을 돌려받는다. 그리고 만약 이 채권을 발행 당시가 아닌 2025년 1월 1일에 산 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2년 치의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게 된다.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세금 논외)
 
 

채권 설명 이미지
예시

 
그런데 채권은 개인 간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즉 액면가보다 싸게 혹은 비싸게도 사고팔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짚었던 것처럼 채권은 발행할 때 정해진 투자 기간과 표면 금리는 바뀌지 않는다. 이 부분이 채권 투자에서 이해해야 할 중요한 부분인데, 이자와 만기에 받는 원금은 고정이니 최종적인 수익 및 수익금은 얼마에 사느냐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이다.
 
 
이게 주식이나 부동산 등 다른 투자 상품과 조금 다른 점이다. 주식과 부동산은 매도할 때 최종 수익이 결정되지만 채권은 매수해서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수익이 어느 정도 결정된다.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매도할 경우 매도 시에 최종 수익이 결정되겠지만 어쨌든 채권에서는 약속된 이자율과 만기시 돌려받는 원금은 고정값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채권을 싸게 혹은 비싸게 살 때 수익률의 이해 

액면가 1,000만원 짜리 채권은 액면가 1,000만 원보다 싸게 혹은 비싸게 거래될 수 있다고 했다. 개인 간에 거래가 가능하고 다양한 요인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있을 거니까 거래 가격이 형성된다. 만기까지 받는 돈은 정해져 있으니 채권을 구입한 가격에 따라 최종 수익률은 연 10%가 아니다.

 

 

만약 A, B, C라는 사람이 2025년 1월 1일에 액면가 1,000만 원짜리인 이 채권을 각각 1,000만 원, 900만 원, 1,050만 원의 가격으로 거래했다면 만기 시 수익률은 이렇게 달라진다.

 

 

채권을 'OOO'가격에 사서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원금을 제외한 수익금

  • A: 매수가 1,000만원: 수익금 200만 원 (2년 치의 이자), 총 수익률 20%
  • B: 매수가 900: 수익금 300만 원(2년 치의 이자 + 액면가 매매 차액), 총 수익률 30%
  • C: 매수가 1,050만원: 수익금 150만 원 (2년 치의 이자 - 액면가 매매 차액), 총 수익률 14.3%

 

 

채권은 만기까지 받는 이자와 만기에 받는 돈은 발행될 때부터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가 언제 얼마에 사느냐에 따라서 최종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보니 갑자기 2023년 대세였던 모 연애 프로그램에서 나온 명대사 ‘누가 소설을 뒤에서부터 읽냐’가 생각난다. ㅋㅋ 채권은 뒤에서부터 앞으로 오며 수익률이 결정된다.

 


이때 채권 투자를 통해 최종적으로 받게되는 실제 수익률을 채권금리, 만기 수익률, 채권 수익률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채권과 금리는 역의 상관 관계 

'채권'이라는 투자 상품에 다양한 형태의 '금리'라는 개념이 붙어있다. 채권에서 약속된 이자를 말하는 표면 금리와 투자를 통해 얻는 실제 수익률을 뜻하는 채권 금리. 금리가 오르면 채권이 떨어지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이 오른다는 말은 도대체 무슨 말인가.

 

 

채권과의 역의 상관관계에 있는 '금리'는 기준 금리다. 기준 금리의 변동에 따라 은행의 예금 및 대출 금리 등이 변화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채권의 투자 매력도 및 가격이 달라진다.

 


간단하게 위의 가상 채권을 계속 예시로 들어보면 만약 기준 금리가 올라 예금 금리가 연 12%가 된다면 연 10%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예금에 넣는 게 더 이득이다. 그렇게 되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채권의 거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반면 저금리 기조로 예금 금리가 2%라면 연 10%대의 높은 금리가 보장된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니 채권의 거래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이 로직은 채권이 아닌 다른 투자 상품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채권끼리도 금리와 발행 시기에 따라 기존 채권과 신규 채권의 투자 매력도 및 가치이 달라진다. 채권은 발행 당시의 금리를 반영해서 이자율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채권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 보았다. 잘 모르는데 누구한테 물어보기도 뭣한 수준의 기초적인 내용이라 결론적으론 여기서 더 심화된 내용을 공부하게 되겠지만 지금 수준에서는 이 정도도 한참 생각해야 한다. 기본을 알고 채권 투자에 응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초보 투자자의 채권 기초 공부 1편 - 채권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