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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렸어요 - TIGER 미국MSCI리츠 합성(H) 투자 복기

by 돈잣말 2024. 2. 5.

이 글은 무지성으로 매수하던 시절 퇴직 연금 계좌에 담았다가 꾸준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TIGER 미국 MSCI리츠 합성(H) ETF의 기본 정보를 살펴보고, 과거의 투자를 복기하여 이 종목에 대한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정하는 내용이다.

물렸어요, Tiger 미국 MSCI 리츠 합성(H)

 

기본 정보

TIGER 미국 MSCI 리츠 합성(H) ETF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월 배당 ETF다. 이 ETF에 대한 기본 정보는 2024년 2월 5일(월) 장 마감 이후를 기준으로 조회했다.


상장일

2013년 10월 10일
 

벤치마크 지수: MSCI US REIT Index

MSCI US REIT 지수는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규모와 유동성, 투자 용이성 등을 감안해 선정한 2500 종목으로 구성된 MSCI US Investable Market 2500 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리츠 종목으로 구성된다. 다만, 모든 리츠 종목을 다 포괄하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도 배당 가능한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며, 이익의 75% 이상을 부동산 임대와 매매에서 얻는 종목을 포함한다. (모기지 리츠 등 특수 리츠 일부 제외)

정기 변경은 연 4회(매 2, 5, 8, 11월 말일 기준)이며 지수 산출 방식은 유동 시가 총액 가중 방식이다.
 

시가 총액

1,155 억 원
 

총 보수 (TER+매매중개수수료)

연 0.24% (연 0.4069%)
 

분배금

매월 지급. 연간 분배율은 4.37% 수준이다.
 

환헤지/환노출

환헤지 실시
 

구성 종목

TIGER 미국 MSCI 리츠 합성(H)에는 약 125개의 부동산 관련 구성 종목이 있다. 그중 보유 비중 순으로 상위 10위 종목은 아래와 같다. 지수를 추종하는 비율이 약 70% 되고 나머지는 개별 종목을 담았다.

TIGER 미국MSCI리츠 합성(H) 구성 상위 10개 종목MSCI US REIT Index 구성 비중%
TIGER 미국MSCI리츠 합성(H) 구성 상위 종목 출처: TIGER ETF, MSCI.com


개별 종목들은 개개의 비중은 최대가 3.58%일 정도로 낮다. 그래도 합치면 구성 자산의 30%는 되는 지라, 어떤 부동산 기업들인지 살펴보았다.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기업들이다. 개별 기업들에 대한 분석 글이 아니니, 상위에 포진해 있는 종목이 어떤 부동산 기업인지만 대략 정리했다.

 

  • Prologis Inc: 산업 부동산 (물류)
  • Equinix Inc: 글로벌 데이터 센터
  • Realty Income Corp: 상업용 부동산 (단일 유닛 독립형 상업용 부동산 취득, 관리)
  • Simon Property Group Inc: 상업용 부동산 (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
  • Welltower Inc: 헬스케어 기반 시설

 

엔데믹 이후에도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고 한다. 회사는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회사로 돌아오라고 하고 있지만, 재택근무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돌아가고 싶지 않는다. (나만 해도 ㅎㅎ) 그러나 구성 종목을 살펴보니 꼭 오피스 임대만 상업용 부동산이 아니었다. 글로벌 데이터 센터와 헬스케어 시설 등 미래에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들도 지수 내에 포함되어 있었다. 

 

 

 수익률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의 리스크는 그대로 있지만 위에서 봤듯 상업용 부동산은 꼭 오피스 임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변화가 수익률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국 기준 금리 그래프와 대조해 봤다. 

TIGER 미국 MSCI리츠 합성(H) 수익률
출처: 네이버증권 & Tradingeconomics.com

 

 

부동산은 진리의 장기적 우상향인가, 2016년부터 2020년 2019년 까지는 금리를 서서히 올려서 그런지 리츠도 등락은 있지만 우상향 하는 모습이다. 그러다 팬데믹 이후에 급락하고 기준금리가 내려가자 폭등한다. 이후 단기간에 급격하게 금리가 올라가자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ETF 가격도 떨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미국에서 기준 금리 인하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뜨는데, 그럼 조금 더 존버를 해야 하는 것인가?

 

 

결론  

내가 이 ETF를 샀던 건 당시 월배당에 꽂혀서였다. 2021년 10월이었다. 당시에 배당을 주는 ETF가 있다는 걸 듣고 배당 투자에 꽂혀 TIGER 미국 MSCI 리츠 합성(H)을 포함해 배당 귀족 ETF도 샀다. ETF나 배당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어차피 월 적립 매수할 거니까 조금씩 샀다가 바빠서 월적립 매수를 못하고 고점에 물리게 된 케이스다. 배당 귀족은 약간의 손익을 보고 정리했고, TIGER 미국 MSCI 리츠 합성(H)은 지금 대략 마이너스 18%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조금 샀기 때문에 큰 금액은 아니고 또 월배당을 조금씩 받았기 때문에, 배당 수익까지 합치면 손해는 마이너스 11.5% 정도 된다.

결국 TIGER 미국 MSCI 리츠 합성(H) ETF를 퇴직 연금 계좌에서 계속 가져가야 하나, 하는 고민에서는 일단 금리 인하가 예고되어 있으니 올해까지는 들고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금리 변동에 따른 리츠 상품의 가격 움직임을 트래킹 하기엔 들고 있는 게 주린이로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글쎄, 지금으로서는 그때도 월배당이 고프다면 수수료가 더 낮은 월배당 ETF를 찾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복기 및 향후의 투자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정 ETF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거나 비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재정적 목표에 맞게 공부하고 의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